https://youtu.be/QWFR9joxbpc?si=bWtYSnbKsIwyqAiw
프렐류드 시리즈의 세 번째
Vivace (화려하게, 빠르게), G Major
프렐류드 작품중에 경쾌하면서 가볍게 듣기 좋은 작품이다. 왼손의 화려한 스케일은 듣는사람의 귀를 한순간에 사로잡는다. 이 간단해보이는 왼손은 작품전체의 리듬을 지배한다.
오른손이 긴 호흡을 가지고 소리를 울린다. 사뿐한 종소리처럼 들린다. 쇼팽 프렐류드 3번, 비바체의 경우에 매우 직관적인 G Major를 사용하며 작가가 의미를 전달하는데 있어 그 내용을 어렵게 포장하지 않았다. 많은 작곡가들이 자신들의 음을 포장하고 화려하게 하는데 비해 단순하면서도 듣기 좋은 음악이다. 마치 필자가 좋아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의 2악장과 비슷한 맥락이기도 하다.
마치 요정이 사람을 바라보고 웃기다는듯이 깃털처럼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자신들의 음악세계에 초대하는 듯한 이미지를 주었다. 깃털의 가벼움, 산뜻함이 어울리는 곡이다.
살랑거리며 올라갔던 음악은 살포시 내려 앉는다. 오른손의 멜로디가 차츰차츰 내려가며 곡은 끝을 향해 사뿐사뿐 걸어간다. 곡의 전체 길이에 비해서 긴 음들을 사용한다.
양손이 같이 스케일을 연주하다가 갑작스레 올라간 이후에 다시 내려와 사뿐히 가라앉는다. 이는 마치 천천히 땅에 떨어지는 깃털이 갑작스레 돌풍을 만나 휘리릭 하늘위로 올라갔다가, 완벽하게 착치해 정지해있는 모습을 연상케한다.
쇼팽 프렐류드 3번은 따스함, 우울함에 비해서 상쾌한 음악이다. 이 시리즈의 3번째까지 도달했다면, 나머지 곡들은 자연스레 듣게 될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이 3번이 매력적인 곡이며 뇌리에 강하게 자리앉은 작품이었다. 이 곡을 듣는 다른 분들에게도 그러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궁금해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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